침묵을 삼킨 소년  :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전1권)

저 : 야쿠마루 가쿠 ㅣ 역 : 이영미 ㅣ출판사 : 예문아카이브 ㅣ 발행일 : 2016년 09월20일

원제 : Aではない君と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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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05년[천사의 나이프]로 에도가와 란포상을 수상하며 화려하게 일본 문단에 데뷔한 후, 꾸준히 소년범죄에 대해 다양한 문제를 다뤄 온 야쿠마루 가쿠의 신작[침묵을 삼킨 소년]이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을 수상한 이영미 번역가의 손길을 거쳐 올여름 국내 독자들을 찾는다. 이 작품은 어느 날 갑자기 친구를 살해하고 시신을 유기한 혐의로 경찰에 체포된 중학생 아들 쓰바사와, 그런 아들을 진정으로 위하는 길이 무엇인지 고민하는 아버지 요시나가를 축으로 이야기가 전개된다. 피해자와 가해자, 양쪽의 입장을 누구나 쉽게 공감할 수 있게 써 내려간 작가의 뛰어난 필력과 페이지 넘기는 손을 멈출 수 없는 흡입력 있는 줄거리, 그리고 결말의 무거운 감동까지....... 저자의 데뷔 10주년을 기념해 발표했었던 소설인 만큼 높은 작품성을 인정받아, 심사위원들의 극찬을 받으며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을 수상했다.

    출판사서평

    "부탁한다. 제발 네가 죽인 게 아니라고 말해 줘."
    어느 날 갑자기 살인범이 되어 버린 중학생 아들,
    과연 아버지는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심사위원 전원의 극찬을 이끌어낸 제37회 요시카와 에이지 문학신인상 수상작!
    야쿠마루 가쿠 데뷔 10주년 기념작이자 최고의 소설

    멀고도 험하지만, 결코 포기할 수 없는 ―
    부모와 자식에 대해, 그리고 죄와 용서에 대해
    피할 수 없는 숙명을 정면으로 그려 내다!


    이혼의 상처를 극복하고, 유명 건설회사 기획팀 팀장으로 승승장구를 하며 성공을 향해 질주하던 요시나가 게이치의 인생은 어느 날 찾아온 형사들로 인해 산산조각 난다. 형사들은 전처와 함께 살고 있던 중학생 아들 쓰바사가 친구를 살해했을지도 모른다는 의심을 하고 있었다. 제발 사실이 아니기를 바라던 요시나가의 바람은 공허하게도 아들은 동급생 살인 및 시체 유기 혐의로 체포되고 만다. 허둥지둥 경찰서를 찾은 요시나가를 맞아 준 것은 아들의 침묵이었다. 이대로라면 자신은 물론, 아들의 미래마저 끝장나는 것은 불 보듯 뻔하다. 아버지인 자신이나 형사, 변호사에게조차 굳게 다문 입을 열지 않는 아들 탓에 애태우던 요시나가는 아들이 침묵을 삼킨 이유를 직접 캐내어 보기로 한다.
    이후 소설은 문제가 없다고 여겨 왔었던 부자 관계의 균열을 끈질기게 추적해 나간다. 몇 달에 한 번 있었던 만남, 전화 통화나 연하장만으로는 부족했던 대화, 성공에 쫓겨 바쁜 일상 속에서 차마 알아차리지 못했던 아들의 미묘한 변화를 놓쳤던 요시나가를 두고 세상은 아버지가 되어서 어떻게 자식이 살인을 저지를 때까지 아들의 변화를 모를 수가 있었느냐고 냉혹한 심판을 내린다.

    소년재판까지 남은 시간은 일주일. 그 안에 굳게 다문 아들의 입을 열어야 한다. 하지만 요시나가는 아들이 살인을 저질렀다는 현실을 받아들이는 것만으로도 벅차다. 자신의 아들이 살인자라는 사실이 두렵고, 앞일이 막막할 뿐이다. 그러나 이미 쏟아진 물을 다시 담을 수는 없는 법. 그렇다면 아버지로서 아들을 위해 어떤 일을 할 수 있을까? 살인을 저지르고서도 반성하지 않고 싸늘하기만 한 아이의 마음을 어떻게 돌려놓을 수 있을까? 앞으로 아들을 어떻게 대하면 좋을까? 수많은 질문들, 기나긴 고뇌 끝에 요시나가가 내린 결론은 독자들에게 가슴 먹먹한 감동을 선사한다.

    "이제 더 이상 널 혼자 내버려 두지 않아."
    마음이 죽어 버린 아들을 향한 아버지의 용기, 살아남은 아들을 위한 아버지의 각오


    대체 어디서부터 잘못된 것일까? 요시나가는 자식의 살인 사건 이후 이 생각을 떨칠 수가 없다. 자신이 아는 아들은 길고양이에게도 따뜻하게 마음을 주는 아이였다. 그런데 이제 그 마음 여리고 착했던 아들은 친구를 죽이고서도 반성의 기미를 보이지 않는다. 자신은 친구의 몸을 죽였고, 그 친구는 자신의 마음을 죽였다. 자신만 처벌받는 것은 부당하다는 아들을 앞에 두고 요시나가는 말문이 막힌다. "사람을 죽이면 안 된다." 누구나 당연시하는 명제에 대해서 ‘왜?’ 라는 질문을 품어 본 적 없는 요시나가는 아들을 설득하는 데 실패하고 만다.
    그러나 우리의 인생에서 왜 이런 일이 벌어졌는지도 중요하지만, 앞으로 어떻게 나아가야 할지도 똑같은 무게를 가진다. 소설 속 아버지는 악행을 저지르고도 살아남은 아들의 미래를 위해 그 해답을 찾으려 잔인한 현실 속에 불안과 번민, 고통을 헤쳐 간다.

    아들이 생명을 이어가는 한, 아버지인 자신 역시 포기할 수 없다. 살아만 있다면, 언젠가 반성하고 사죄하고 잘못을 고쳐 나갈 수 있다. 아버지라는 이름으로 평범한 남자가 얼마나 강인해질 수 ...

    목차

    주요 등장인물
    제1장 소년 A
    제2장 두 개의 재판
    제3장 무거운 십자가 
    옮긴이의 말

    본문중에서

    “사체를 유기 …… 했다니?”
    “현시점에서는 혐의입니다. 나중에 살인 혐의로 다시 체포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쓰바사가 자기가 했다고 인정했습니까?”
    목소리가 높고 날카로워졌다.
    “죄송합니다만, 답변해 드릴 수 없습니다.”
    “쓰바사를 체포한 건 증거가 있다는 뜻이겠죠?”
    묻기가 두려웠지만, 묻지 않을 수 없었다.
    “수사와 관련된 사항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열네 살짜리 아들이 체포됐어요. 왜 체포됐는지도 알 수 없다는 겁니까?”
    “설령 부모님이라도 지금은 말씀드릴 수 없습니다.”
    “그럼, 쓰바사를 만나게 해 주십시오.”
    “안타깝지만 그것도 불가능합니다.”
    “아니, 그게 …….”
    “쓰바사 군은 이제 곧 검찰로 송치됩니다. 성인 사건과 똑같이 수사가 진행되고, 그 후 가정재판소로 송치됩니다. 지금 저희가 드릴 수 있는 말씀은 그것뿐입니다.”
    “나는 …… 아니, 우리는 이제 어떻게 해야 합니까?”
    (/ p. 44-45)

    “아오바 쓰바사와 면회를 하고 싶습니다. 아버지입니다.”
    요시나가가 말하자, 경찰관이 유치장 철문으로 다가갔다. 노크를 하니 문이 살짝 열렸다. 안에 있는 사람과 뭐라고 대화를 나눴다.
    한동안 그 자리에서 기다리자 이윽고 경찰관이 돌아왔다.
    “면회를 거부한답니다.”
    그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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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야쿠마루 가쿠 [저]

    종합 베스트셀러 1위 《돌이킬 수 없는 약속》의 저자!
    제 51회 에도가와란포상 수상 작가!
    1969년 효고현에서 태어났다. 2005년 《천사의 나이프》로 제51회 에도가와란포상을 수상하였다. 그 외에도 2007년 《오므라이스》로 제60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 2011년 《하드럭》으로 제14회 오야부하루히코상 후보, 2014년 《유자이》로 제35회 요시카와에이지문학신인상 후보, 2014년 《불혹》으로 제67회 일본추리작가협회상 후보에 올랐으며,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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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영미 [역]

    일본문학 전문 번역가. 아주대학교 국문과를 졸업하고, 일본 와세다대학교 대학원 문학연구과 석사과정을 수료했다. 2009년 요시다 슈이치의 《악인》과 《캐러멜 팝콘》으로 일본국제교류기금이 주관하는 보라나비 저작‧번역상의 첫 번역상을 수상했다. 옮긴 책으로 《단테 신곡 강의》, 《공중그네》, 《화차》, 《솔로몬의 위증》, 《불타버린 지도》, 《나란 무엇인가》, 《공백을 채워라》, 《약속된 장소에서》, 《라오스에 대체 뭐가 있는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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