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행의 이유  : 김영하 산문 (전1권)

저 : 김영하 ㅣ출판사 : 문학동네 ㅣ 발행일 : 2019년 04월17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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9788954655972 ( 8954655971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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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나는 그 무엇보다 우선 작가였고, 그다음으로는 역시 여행자였다.”

여행-일상-여행의 고리를 잇는,
아홉 개의 매혹적인 이야기

김영하 신작 산문 『여행의 이유』 출간!

『여행의 이유』는 작가 김영하가 처음 여행을 떠났던 순간부터 최근의 여행까지, 오랜 시간 여행을 하면서 느끼고 생각했던 것들을 아홉 개의 이야기로 풀어낸 산문이다. 여행지에서 겪은 경험을 풀어낸 여행담이기보다는, 여행을 중심으로 인간과 글쓰기, 타자와 삶의 의미로 주제가 확장되어가는 사유의 여행에 가깝다. 작품에 담긴 소설가이자 여행자로서 바라본 인간과 세상에 대한 이야기들은 놀랄 만큼 매혹적이다. 누구나 한번쯤은 떠올렸을 법한, 그러나 제대로 정리하지 못한 채 남겨두었던 상념의 자락들을 끄집어내 생기를 불어넣는 김영하 작가 특유의 (인)문학적 사유의 성찬이 담겼다.

꽤 오래전부터 여행에 대해 쓰고 싶었다. 여행은 나에게 무엇이었나, 무엇이었기에 그렇게 꾸준히 다녔던 것인가, 인간들은 왜 여행을 하는가, 같은 질문들을 스스로에게 던지고 답을 구하고 싶었다. 지나온 삶을 돌아보면, 그러니까 내가 들인 시간과 노력을 기준으로 보면, 나는 그 무엇보다 우선 작가였고, 그다음으로는 역시 여행자였다. 글쓰기와 여행을 가장 많이, 열심히 해왔기 때문이다. 글쓰기에 대해서는 쓸 기회가 많았지만 여행은 그렇지를 못했다.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는데 쓰다보니 정말 많은 것들이 기억 깊은 곳에서 딸려 올라왔다.
(「작가의 말」중에서 / pp.212~213)

여행의 감각을 일깨워 삶의 의미를 돌아보게 하는, 깊고 아름다운 산문
첫번째 글 「추방과 멀미」는 2005년 당시, 작가가 집필을 위한 중국 체류 계획을 세우고 중국으로 떠났으나 입국을 거부당하고 추방당했던 일화로 시작한다. 누구에게든 흔치 않은 경험일 추방으로부터 뻗어나가는 작가의 이야기는, 사람들이 여행을 하는 목적에 대한 질문으로 이어진다. 누군가에게 여행의 목적은 일상으로부터 벗어난 휴식일 것이고 또다른 누군가에게는 새로운 경험과 배움일 것이다. 그러나 여행에는 늘 변수가 생겨나기 마련이고, 그것은 행로를 바꾸고 어떤 경우 삶의 방향까지 바꾸기도 한다. 애초 품었던 여행의 목적이 여행 도중 발생하는 우연한 사건들로 미묘하게 수정되거나 예상치 못했던 무언가를 목적 대신 얻게 되는 경험, 작가는 이것이 이야기의 가장 오래된 형식인 여행기가 지닌 기본 구조이며 인생의 여정과도 닮았기에 사람들은 아주 오랜 옛날부터 모험 소설과 여행기를 좋아해왔다고 말한다.
이어지는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는 제목이 암시하듯, 일상과 가족, 인간관계에서 오는 상처와 피로로부터 도망치듯 떠나는 여행에 관해 다룬다. 집안 벽지의 오래된 얼룩처럼 마음의 상처는 쉽게 치유되거나 지워지지는 않지만, 여행은 불현듯 그에 맞설 힘을 부여해주기도 한다.

풀리지 않는 삶의 난제들과 맞서기도 해야겠지만, 가끔은 달아나는 것도 필요하다. 중국의 고대 병법서 『삼십육계』의 마지막 부분은 「패전계」로 적의 힘이 강하고 나의 힘은 약할 때의 방책이 담겨 있다. 서른여섯 개 계책 중에 서른여섯번째, 즉 마지막 계책은 ‘주위상走爲上’으로, 불리할 때는 달아나 후일을 도모하라는 것이다. 흔히 ‘삼십육계 줄행랑’이라고 하는 말이 여기서 온 것이다. (...) 인생의 난제들이 포위하고 위협할 때면 언제나 달아났다. 이제 우리는 칼과 창을 든 적과 싸우는 것이 아니라 보이지 않는 다른 적, 나의 의지와 기력을 소모시키는, 눈에 보이지 않는 적과 대결한다. 때로는 내가 강하고, 때로는 적이 ...

출판사서평

요즘은 함께 사는 개나 고양이를 ‘반려동물’이라고 부른다. 예전엔 ‘애완동물’이라고 했다. 사전은 ‘애완愛玩’을 ‘동물이나 물품 따위를 좋아하여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김’이라고 풀이하고 있다. ‘반려伴侶’는 동반자를 의미한다. 반伴자는 짝을 뜻하고 려侶는 벗을 뜻한다. 지금은 반려라는 말을 많이 쓰지만 관계는 사람마다 좀 다를 것이다. 누군가는 ‘가까이 두고 귀여워하거나 즐’길 것이고, 누군가는 생의 동반자로 여길 것이다. 나는 두 단어 다 쓰지 않는 편이다. 애완은 조금 경박하게 느껴지고, 반려는 너무 무겁게 다가온다.
우리 가족이 처음 기른 개는 셰퍼드로 이름은 꾀돌이였다. 아버지가 전방 대대장 시절 애지중지하던 꾀돌이는 대대장 지프가 관사에서 수백 미터 떨어진 위병소에 접근하기만 해도 그 소리를 알아듣고 마중을 나갈 정도로 영리했다. 그러던 꾀돌이는 어느 날 갑자기 사라졌다. 부대는 비상이 걸렸고 며칠에 걸친 대대적인 수색에도 종적이 묘연했다. 아버지는 크게 상심했다. 세월이 흘러 아버지는 제대를 하고 서울의 한 은행에 취직을 했다. 그러던 어느 날 당시 부대에서 사병으로 복무했다는 이가 우리집을 찾아왔다. 그의 의도를 알 수 없어 아버지는 조금 긴장한 것 같았다. 뭘 팔러 왔겠지. 우리는 그렇게 생각했던 것 같다. 장교도 아닌 사병 출신이 아버지를 찾아오는 일은 매우 드물었기 때문이다.
왕년의 대대장과 사병은 양주를 나누어 마셨다. 술이 몇 순배 돌자 손님이 드디어 용건을 꺼냈다.
“대대장님, 죄송합니다. 꾀돌이는 11중대에서 잡아먹었습니다.”
오랜 미스터리가 풀리고 있었다.
“용서해주십시오. 저는 말렸지만 그때는 다들 배가 너무 고팠습니다. 언젠가 꼭 말씀드리고 싶었습니다. 그렇게 애타게 찾으실 줄 몰랐습니다.”
서울로 올라와서부터는 내내 아파트에 살았기 때문에 셰퍼드 같은 대형견은 다시 키우기 어려웠다. 대신 우리 가족은 새미라는 이름의 말티즈 암컷을 길렀다. 애초에 개를 키우자고 한 것은 동생이었지만 아버지가 제일 예뻐했다. 새미는 딱 한 번 새끼를 보았는데, 출산 때는 내가 탯줄을 잘랐다. 우리는 이슬이라는 암컷만 남기고 다른 강아지들은 주변에 분양해주었다. 몇 년 후, 암에 걸려 일어서지도 못하던 새미를 아버지와 내가 동물병원에 데려갔는데, 아버지는 병원 문턱을 넘지 못하고 발길을 돌렸다.
“난 못 들어가겠다.”
내가 모든 과정을 마치고 나오자 병원 밖에서 기다리던 아버지는 새미가 잘 갔느냐고 물었다.
“참 못할 짓이다. 이제 이런 일, 더는 못할 것 같다.”
새미가 죽은 후 이슬이는 꽤 오래 살았다. 이슬이까지 떠난 후, 아버지는 집이 너무 휑하다며 누군가 동물병원에 버리고 간 강아지를 입양했다. 이번에도 말티즈였다. 녀석을 들인 지 얼마 지나지 않아 이번에는 아버지가 먼저 세상을 등졌다.
결혼한 뒤에 나도 길냥이 두 마리를 집에 들였다. 방울이는 아홉 살에 죽었다. 깐돌이는 아직 건강하지만 열다섯 살을 넘겼으니 오래지 않아 방울이 뒤를 따를 것이다. 인간보다 수명이 훨씬 짧은 개와 고양이를 반려라고 생각하면 너무 애닲다. 무슨 반려들이 이토록 자주, 먼저 떠나는가.
나에게 녀석들은 반려가 아니라 여행자에 가깝다. 새미와 이슬이도, 방울이와 깐돌이도 잠시 우리집에 왔다가 떠났거나 떠날 것이다. 긴 여행을 하다보면 짧은 구간들을 함께 하는 동행이 생긴다. 며칠 동안 함께 움직이다가 어떤 이는 먼저 떠나고, 어떤 이는 방향이 달라 다른 길로 간다. 때로는 내가 먼저 귀국하기도 한다. 그렇게 헤어져 영영 안 만나게 되는 이도 있다. 인간이든 동물이든 그렇게 모두 여행자라고 생각하면 떠나보 ...

목차

추방과 멀미
상처를 몽땅 흡수한 물건들로부터 달아나기
오직 현재
여행하는 인간, 호모 비아토르
알아두면 쓸데없는 신비한 여행
그림자를 판 사나이
아폴로 8호에서 보내온 사진
노바디의 여행
여행으로 돌아가다

작가의 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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김영하(Young Ha Kim) [저]

1995년 계간 『리뷰』에 「거울에 대한 명상」을 발표하며 작품활동을 시작했다. 장편소설 『살인자의 기억법』 『너의 목소리가 들려』 『퀴즈쇼』 『빛의 제국』 『검은 꽃』 『아랑은 왜』 『나는 나를 파괴할 권리가 있다』, 소설집 『오직 두 사람』 『무슨 일이 일어났는지는 아무도』 『오빠가 돌아왔다』 『엘리베이터에 낀 그 남자는 어떻게 되었나』 『호출』, 산문집 삼부작 『보다』 『말하다』 『읽다』 등이 있다. F. 스콧 피츠제럴드의 『위대한 개츠비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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